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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11월이 시작되던 날 제일 아끼던 귀걸이를 잃어버렸고
그 다음주에 오른손이 부러졌고 이 달에 몰려있었던 과제를 다 펑크냈고 다음달에 시험이 줄줄이 있는데 공부를 못하고 있고 홈 재개장한지도 얼마 안 됐는데 그림 한장 못 그리고 있고 병원비는 십만 원이 넘게 나왔고. 앞으로는 한참 더 나와야 할 거고. 그 다음주엔 산지 한 달도 안된 새 엠피를 잃어버렸고(이거 진짜 타격 크고orz) 어제는 이 꼴을 하고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동료들의 술주정에 놀아나느라 새벽녘에 두 시간을 걸어서 집에 왔습니다. 그 와중에도 곧 연애모드를 형성할 것 같은 남녀의 농간을 생라이브로 관람을 해 주어야 했습니다. 야이연놈들아, 나는 이 나이에 간신히 얻은 소개팅도 다 파토났는데. 이제는 남은 한 주간만이라도 별 일 없이 지나가게 해 달라고 고사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입니다.ㅠㅠ 친구는 이게 다 액땜이라는 데 내년엔 운이 얼마나 좋으려고 이렇게 줄줄이 재앙이 들이닥치는 걸까요ㅠ.ㅠ 물론 내년 졸업 취직 올클리어라는 보장만 있다면 이보다 더한것도 다 웃으며 받아주겠지만 그건 아닐 거 아냐요. 점점 지쳐갑니다. 우울해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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